안녕하세요!
오늘은 생일날 먹었던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릴적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생일상에는 항상 미역국과 잡채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당연하게 먹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은 어머니께서 얼마나 정성 들여 저에게 해주신 음식이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집 생일잔치에 놀러가도 항상 빠지지 않던 음식이 바로 잡채였습니다. 여러 가지 채소와 쫄깃한 당면이 들어간 잡채는 젓가락이 바쁘게 다녀가던 음식이었습니다.
생일상에 올라가는 잡채는 어떤 음식인가요?
잡채는 삶은 당면과 볶은 채소, 버섯, 고기 등을 간장 양념에 함께 버무려 먹는 음식으로, 여러 종류의 버섯과 채소를 각각 양념하여 익힌 다음 한데 섞는 것이 특징입니다. 잡채는 화려하면서도 품격이 있어 잔칫상에 항상 빠지지 않고 오르는 대표 요리 중 하나입니다. 잡채의 ‘잡(雜)’은 ‘섞다, 모으다, 많다’는 뜻이고 ‘채(菜)’는 채소를 뜻합니다. 즉, 이름 그대로 다양한 채소를 섞은 음식이지만, 당면을 넣어 만든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당면이라는 재료 자체가 1919년 황해도 사리원에 당면공장이 처음 생겼고 본격적으로 1930년 이후부터 들어간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잡채는 언제부터 먹은 음식일까요?
우리의 잔칫상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잡채다. 생일잔치, 결혼 피로연, 환갑잔치 때도 잡채가 나온다. 예전부터 화려하면서도 품격이 있는 음식으로 대접받았기 때문이다. 잡채는 17세기 조선시대의 광해군 재위 시절, 궁중연회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해군이 총애하던 이충이라는 사람이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궁중에 바치곤 했다는데, 만들어오는 음식이 얼마나 맛이 있었던지 임금이 식사 때마다 이충의 집에서 오는 음식을 기다렸다가 수저를 들곤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임금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음식이 바로 잡채다.
예전의 잡채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한글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 나와 있는 설명으로 알 수 있습니다. 지금과는 달리 당면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갖은 재료를 일일이 채 썰어 볶아서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즙액을 뿌린 다음 천초, 후추, 생강가루를 뿌려 맛을 낸다고 잡채 만드는 법을 적고 있습니다. 즙액은 꿩고기인 생치를 삶은 국물에 된장 거른 것을 섞고 밀가루를 풀어 끓여서 걸쭉하게 만든 것입니다.
잡채 만드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재료
재료(4인분)
쇠고기(우둔) 120g, 마른 표고(중) 3개, 목이 10g, 도라지 100g, 당근 100g, 양파 ½개(100g), 오이(중) ½개, 달걀 1개, 당면 30g, 소금·후춧가루·깨소금 각 적량
잡채 만드는 법
1. 쇠고기는 살로 결을 따라서 길이로 가늘게 채 썬다..
2. 표고는 물에 불려서 기둥을 떼어내고 가늘게 채 썰고,, 목이는 불려서 한 잎씩 떼어 작게 썬다.
3. (가)의 양념장을 만들어 쇠고기, 표고, 목이에 나누어 고루 무쳐서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서 식힌다.
4. 오이, 당근은 4cm 크기로 납작하게 채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5. 도라지는 가늘게 잘라서 소금을 넣고 주물러 씻어서 (나)의 양념으로 무쳐서 볶고, 양파는 길이대로 채썰어 기름에 볶아서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6. 달걀은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쳐서 채 썬다..
7. 당면은 끓는 물에 부드럽게 삶아 내어 길이를 두세 번 끊어서 (다)의 조미료로 고루 무친다.
8. 큰 그릇에 지단을 조금만 남기고 볶은 재료와 당면을 한데 넣고 고루 섞어서 그릇에 담고 위에 달걀지단을 얹는다.
결론
잡채는 한국에서 생일을 비롯한 특별한 날에 자주 먹는 음식으로, 그 이유는 잡채의 역사와 조리 방식이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잡채가 다양한 재료와 복잡한 조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생일 같은 중요한 날에 정성을 들여 준비된 잡채는 가족과의 특별한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잡채는 여러 가지 채소, 고기, 그리고 당면을 사용하는데, 이는 풍요롭고 다양한 것을 상징합니다. 각각의 재료는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잡채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데 적합한 음식입니다. 이제 생일상에 항상 올라가는 잡채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잡채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는 각기 다른 맛과 식감을 제공하며, 이러한 다양성은 가족과 공동체의 조화와 협력을 상징합니다.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 이러한 조화를 통해 더 큰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전통적인 가치가 반영된 것입니다.
잡채는 이러한 의미와 상징을 통해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며, 그 다양한 재료와 조화로운 맛은 공동체와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적합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